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이란 책을 납치하여 막 작업실로 돌아왔다. (사실 책 이름을 갖다 쓸 때는 이렇게 생긴 괄호『』를 붙이는 게 맞겠지만, 오토노미111의 성미를 고려해 앞으로는 맘 편히 단꺾쇠를 쓰도록 하겠다.) 그냥 납치라고 하기엔 만 구백원을 지불하긴 했으니 정당한 납치라고 우선 해두자. 다름이 아니라 나는 워드 44페이지에 걸친 소설을 쓰고 있었는데최근에 뭐 공부할 것이 있어 그것에 몰두를 했더니 창작의 감이 영 죽은 것 같아 얼떨결에 이 녀석을 납치해오게 되었다. 프롤로그에 김호연 작가가 남긴 말이 흡수가 돼서 좀 남겨놓으려 한다. 마음과 환경이 중요하고,그 마음과 환경을 만드는 일 역시 작가의 작업에다름 아니다.나는 마음이란 글자를 연두색 볼펜으로 그린 동그라미 안에 넣었고,환경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