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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오토노미111 블로그 운영을 개시합니다!

안녕하세요. 오토노미111입니다. 이미 호밀밭의 파수꾼과 스토너에 관한 글들을 올려두긴 했지만공식적으로 올해 블로그 운영 개시를 알립니다. 하하. 지난 카테고리도 싹 다 바꿨습니다. 자질구레하게 만들어만 놓고 아무것도 쓰지 않은 것들은 지워버렸읍죠. 오늘부터는 제 나름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려고 하오니. 잦은 발걸음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스토너 1, 2, 3, 4, 5, 6, 7장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구매했다가 이제야 읽는다. 책 표지에 있는 존 윌리엄스(작가)에 대한 설명을 읽다가너무 졸린 나머지 하품을 할 뻔했다. 이후 녀석(책)은 조용히 남편 방 책꽂이에 짱박혀 있었다. 2026년 3월이 되고.지난 주,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은 나는 무의식적으로 '아. 스토너 읽고 싶네.'라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재밌다.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이걸 구매했을 때와는 다르다. 신기하다. 제멋대로다. 어쩌면 내가 슬프고 고독한 것이 다행인 일인지도 모르겠다고누가 오글거리는 문장을 책 맨 앞 장에 써놓았다. 작년인지 재작년인지의 내가 그 문장의 주인이다. 작년인지 재작년인지의 3월 19일에 씌여진 문장인데 다시 봐도 나쁘지 않다. 볼 때마다 살짝 오글거리는 것만 빼면 상당히 괜찮은 ..

[ 외국 문학 ] 2026.03.02

호밀밭의 파수꾼 25, 26장. 완독.

오늘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호밀밭의 파수꾼을 완독했다. 나흘 만에 300p가 넘는 소설을 다 읽은 적은 처음인데여태껏 왜 그러지 못했는지 의문이다. (물론 열혈 중학생 때는 제외.) 음. 근데. 사실 왜 그러지 못했는지 알 것도 같다.아니, 안다. 솔직히. 마음이 안 편해서 그런 거지. 뭐. 특별할 게 있나.잠시 홀든 얘기 말고 내 얘기를 좀.지금까지의 나는그러니까 2026년 2월 22일 이전의 나는(호밀밭의 파수꾼을 다시 읽기 전) 책을 읽을 때마다 사실 늘 조마조마했다.뭔가. 하면 안 되는 불량 짓을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생산적이지 못한, 지탄 받을 일을 꾸미고 있는 느낌.사치스러운 것 내지 교양 떠는 것에 목을 매는 듯한 느낌. 공부가 우선일텐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딴짓을 했으니 이제 곧 ..

[ 외국 문학 ] 2026.02.26

호밀밭의 파수꾼 18, 19, 20, 21, 22, 23, 24장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홀든과 안락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뭐. 홀든이 제 얼굴을 보고 말을 걸고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흡사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내일이면 25장, 26장 남은 두 장을 모조리 읽어버리겠군요. 일부러 각 장 맨 앞에다 포스트잇을 붙여놓았습니다.아. 포스트잇은 반드시 얇은 걸 써야합니다. 그냥. 그러고 싶으니까요.그리고 색깔은 반드시 분홍색이어야 합니다. 존재감이 있는 그러나 쨍하지 않은 앙증맞은 분홍색으로요.그래야지 책 읽을 맛이 나니까요.나는 이 정도로 까다로운 사람입니다. 아무튼. 호밀밭의 파수꾼이 저의 새해 - 그 다음 주인 이번 주를 아주 짱짱하게 채워주네요. 그래서 좋습니다. 저는 이 책이 좋아요. 몇 안 되는 인생 책 중에 이 아이도 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외국 문학 ] 2026.02.25

호밀밭의 파수꾼 12, 13, 14, 15, 16, 17장

홀든(호밀밭의 파수꾼 주인공. 화자.)은 가면 갈수록 가관이다. 그의 내면에는 너무나도 큰 홀(결핍)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전반적으로 내 머릿속에 그려진 그의 모습은.야위고 키는 그렇게 작지 않지만. 사춘기 남학생 특유의 호르몬 냄새가 날 것 같으며.물기가 좀 고여있는 눈과.왜 있지 않나. 내면에 항상 슬픔이 찰랑이고 있을 법한. 가는 손가락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손가락 마디 마디가 굵어. 약간은 그로테스크한 형태의 손과. 헝클어졌지만 그래도 나름의 질서가 있을 머리카락. 아름다운 갈색일. 항상 깨끗하게 자르고 다녀서 위생적이란 느낌을 자아내는 손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아무래도. 그의 근처에 아주 조금이라도 다가가면 담배 찌든내가 풍길 것 같다. 역겨울 정도로. 아기들이 본능적으로 ..

[ 외국 문학 ] 2026.02.24

작가의 서술어

기분이 아니다. 특히 아버지가 그렇다.두 번쯤 일으킬 거다. 겁나 예민하다.할 생각이 없다.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다. 형은 할리우드에 있다. 면회하러 넘어온다. 태워줄 거다. 재규어를 하나 샀다. 가운데 하나. 사천 장 가까이 들었다. 그냥 보통 작가였다. 비밀 금붕어를 썼다. 가장 훌륭하나 건 비밀 금붕어다. 꼬마 이야기다. 진짜 죽여줬다.할리우드에 가 있다. 매춘부 노릇을 하고 있다. 영화다. 꺼내지도 마라. 떠나던 날이다. 에이저스타운에 있는 학교다.인물의 모습을 보여 준다.폴로만 치고 있는 것처럼.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늘 이렇게 적혀 있다.

[ 잡다기록 ] 2026.02.24

호밀밭의 파수꾼 5, 6, 7, 8, 9, 10, 11장

남들 눈치를 보고 살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하다. 책을 읽기 전에도 이미 그런 생각으로 산지 꽤 되었지만 책을 읽는 중간중간 그런 생각이 더 자주 들었다.홀든이 불쌍하다 혹은 가엽다는 생각 또한 들었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 무엇이든 행하는 그의 뒤통수를 보며 작지 않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오늘은 1시간 반 가량의 독서를 통해 5장부터 11장까지를 읽었다. 확실히 연달아서 책을 읽으니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5장은 결국 홀든이 스트래들레이터의 작문 숙제를 해주는 내용이다. 48p. (민음사 기준)"내 작문을 좀 해 주면 어떨까? 영어 숙제인데, 만일 그 빌어먹을 걸 월요일까지 못 내면 골치 아파지거든.그게 부탁하는 이유야. 어때?" 나는 홀든이 써낸 작문 내용. 알리(죽은 친..

[ 외국 문학 ] 2026.02.23

내 자신에게 감동하는 순간들

안녕하세요. 오토노미111입니다. 저는 대학원을 졸업했어요. 그래요. 2월에 했어요. 다들 그쯤에 하잖아요. 왜. 아무튼. 그래서 저도 그쯤을 맞이하여 그쯤에 졸업을 하게 됐어요. 근데 그거 아세요? 저는 보통 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어요.새삼스럽데요. 그래. 난 조금 남 다르긴 했지. 예로부터. 여동생이 안그래도 특수교육 공부를 하고 있는데.저한테 그랬습니다. 언니야. 약간 자폐끼있다. ㅋ. 이거 뭐.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결국. 뭐. 울진 않고. 어이없어하면서 웃으며 받아쳤습니다.니는. 뭐. 말을 그런 식으로 하노. 하면서 말이죠. 그녀가 저에게 그렇게 일종의 무례할 수 있는 발언을 별 고민 없이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저의 돌발적인 행동이 있었습니다. 사실 돌발적이라고 하기엔 제 안에선..

[ 잡다기록 ] 2026.02.21

호밀밭의 파수꾼 1장

1장. 기억에 남는 문장들. 우리 부모가 나를 낳기 전에 뭘 하느라 바빴는지 우리 부모는 내가 그들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남에게 하면 각각 뇌일혈을 두 번쯤 일으킬 거다. 홀든은 남자 청소년인데(고등학생) 홀든 피셜, 아버지가 아주 예민하다고 묘사한 부분이 나온다. 동성인 부모는 아이의 성격 형성에 매우 중요하거늘.. ㅉㅉ 안타까움이 절로 나왔다. 크리스마스 무렵에 나에게 일어난 그 미치광이 일D.B.는 나의 형이고 그러니까. 형은 할리우드에 있다. 여기서 왜 번역가님이 그러니까, 뒤에 쉼표를 안 하고 온점을 했는지 모르겠다. 뭐. J.D.샐린저님께서 그렇게 쓰셨으니까 그대로 번역했겠지? 아마? 새나 들으라는 소리. 그런 인간은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아니 혹시 두명쯤. 많이 잡아 준다..

[ 외국 문학 ] 202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