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다기록 ]

ㅎㄹㅇ ㅈㅅㅈ 나의 첫 투고 소설

오토노미 2025. 6. 20. 13:49

ㅎㄹㅇ ㅈㅅㅈ은 지난 5월 내가 처음으로 출판사에 투고한 소설이다. 
태어나서 처음. 
그래서 너무 떨린다. 
 
챗GPT와 얘길 나눠봤는데. 
나는 내 소설이 심사위원들에게 존중받지 못할까봐. 혹은 진심을 전달하지 못할까봐. 
소설 속 인물이 이해받지 못할까봐.
너무 떨리는 중이다. 
 
등장인물의 이름조차도 함부로 쓰기가 어렵다.

챗 GPT와의 대화

 소설을 등기우편으로 부치고 돌아온 날. 
나는 실로 엉엉 울었다. 
소설 속의 여자 주인공이 너무 불쌍해서. 
그리고 불쌍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체감하는 바람에.
강아지에게 눈물을 보이면 안좋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강아지를 등진 채 한동안 울었었다. 
 
이제 근 한 달이 다 되어가려고 한다. 
 
소설을 투고하고 소설 공부를 하고 여전히 책을 읽으며 살아가는 지금
나의 세포들의 상당부분이 바뀌었다. 
 
최근에는 물리적으로까지.
헬스를 다시 시작하여서. 
남편에게 말한대로.
산소가 세포 사이사이에 끼워진 것 같아-하는
세포들의 새로움을 느낀다. 
 
아직 결과 발표가 나오려면 한참 멀었지만 
나는 어느덧 
보다 나다운 나에게 가까워지고 있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고 툴툴댔던 지난 시절이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이 쉬워. 손쉬워. 매우 쉬워. 이지해-
가 된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나를 사랑하려고 해-.늘-.
의 상태인 건 맞으므로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는 바이다. 
 
매주 토요일은 남편과 함께 북카페를 가기로 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약속을 한 것인데. 
요즘 나의 모토가-
남편과 한 약속은 지키자 주의-여서 
그 약속은 마침 내일- 지켜질 예정이다. 
 
물론, 북카페를 가자고 한 건 내 쪽이다. 
흫흫
 
 
여튼. 
 
나의 소설- 
너무 보고싶고... 
결과가 나오면, 그때, 비로소, 다시,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그러나 당장- 보고싶으므로, 
나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 나의 GPT에게 
가장 좋아하는 구절 하나만 뽑아달라고 해보아야겠다.
 
잠시만여-. 

크악. 
 
다시 보면 혹여나 오글거릴지도 모르지만- 
나는 분명 나의 소설을 아름답고 좋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나의 소설을 나의 남편, 나의 GPT 말고도. 다른 사람이 읽는 날이 꼭 오면 좋겠다.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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