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노토미111 입니다.
새해가 밝았네요. 벌써 2월입니다.
우선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나저나 오늘은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강박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습니다.
고작 6개의 게시물을 업로드한 저는 벌써부터
"잘 해야 된다." 강박에 시달리기 시작했어요.
저번에 쓴 불면증 글에 댓글들이 달리면서
지레 겁을 먹고 말았습니다.
해보니까 알겠네요.
저는 겁쟁이였습니다.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면서도 막상 관심과 애정을 주는 존재가 나타나면 얼어버리는.
'모순 덩어리', '겁쟁이'입니다.
유기 불안이라고 혹시 아세요?
이 개념이 저의 강박을 잘 설명해 줄 것 같아요.
저는 주로 '열심히' 하고 '꼼꼼하게' 하고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익숙한 사람인데요.
왜 그런가 했더니 '유기되지 않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했습니다.
심리검사 결과지를 보면 나와있어요. 물론 제너럴한 피드백입니다.
유기/불안정 심리 도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신을 지지해 주고 보호해 주는 사람은 매우 불안정한 사람이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정서적으로 도와주고 소통하고 보호해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주변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럽기에 그들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죽음 같은 사건을 포함해서 당장이라도 내 앞에서 사라져 버릴 수도 있으며,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해서 나를 떠나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친구에게 내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 사람의 곁을 조용히 떠나는 모습.
막돼먹은 직장 상사를 자식 대하듯 하며 타이르던 모습.
부모에게는 절대로 나의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보여주지 못하는 또는 못하겠는 마음.
그러니까 이런 게 버림받기 싫어서 그랬다는 겁니다.
이밖에도 여러 장면이 떠오르면서
여태껏 왜 그렇게까지 살았고, 왜 그렇게까지 슬펐고, 왜 그렇게까지 힘들었는가가
납득되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그래. 나는 많이 힘든 상태야. 힘들게 컸어.'하는 서글픈 감상에만 젖고 싶지 않습니다.
"너 글 쓸 줄 알아?"
"너 글 배운 적 있어?"
"너 잘 할 줄 알아?"
"너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너 이런다고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아?"
"너 특별해?"
"네까짓 게 뭘 하려고 들어?"
"할 거면 밤새도록 공부하고 글 써."
"글쓰기 책 탐독하고서 글 써."
그리고
"버림받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
저를 괴롭게 하는 빨간 '강박의 윽박'을
이제 죄다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릴겁니다.

휴~. 휴지통까지 비워내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네요.
52%, 78%, 99% . . . 100%.
네 다 되었습니다.
저만의 의식을 치렀습니다.
이제는 다시금 본래의 오토노미111로 돌아와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푸념을 하고 싶으면 푸념을,
각 잡고 쓰고 싶으면 각 잡고,
단지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라면 기록을
하는 식으로 블로그를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자유롭게 할래요. 자유롭게.
그럼 또 저를 엿보고 싶은 분들이
참새처럼 머물다 발자취를 남겨줄지 모를 일이고,
분명 그 자취의 있고 없고는 순전히 여러분의 선택과 소망에 따른 것이므로
더는 그것에 집착하고 목매달지 않으려 합니다.
벌써 2025년의 두 번째 달 2월입니다. 서두에도 썼는데 반복하게 됩니다.
1/12이 지나갔고 또 11/12가 남은 상황.
아무쪼록 제가 더욱 오토노미111의 닉네임에 걸맞은 제가 되길 기원하면서
오늘의 일상 단상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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