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노미111 공지사항★

여러분 잘 지내세요?

오토노미 2025. 2. 1. 01:55

안녕하세요.
오노토미111 입니다.
 
새해가 밝았네요. 벌써 2월입니다.
우선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5년 1월 28일 오후 5시 58분에 찍은 속초 하늘

 
그나저나 오늘은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강박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습니다.
 
고작 6개의 게시물을 업로드한 저는 벌써부터 
"잘 해야 된다." 강박에 시달리기 시작했어요.
 
저번에 쓴 불면증 글에 댓글들이 달리면서
지레 겁을 먹고 말았습니다.
 
해보니까 알겠네요.
 
저는 겁쟁이였습니다.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면서도 막상 관심과 애정을 주는 존재가 나타나면 얼어버리는.
'모순 덩어리', '겁쟁이'입니다.
 
유기 불안이라고 혹시 아세요? 
이 개념이 저의 강박을 잘 설명해 줄 것 같아요.
 
저는 주로 '열심히' 하고 '꼼꼼하게' 하고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익숙한 사람인데요. 
왜 그런가 했더니 '유기되지 않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했습니다. 
심리검사 결과지를 보면 나와있어요. 물론 제너럴한 피드백입니다.
 
유기/불안정 심리 도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신을 지지해 주고 보호해 주는 사람은 매우 불안정한 사람이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정서적으로 도와주고 소통하고 보호해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주변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럽기에 그들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죽음 같은 사건을 포함해서 당장이라도 내 앞에서 사라져 버릴 수도 있으며,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해서 나를 떠나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친구에게 내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 사람의 곁을 조용히 떠나는 모습.
막돼먹은 직장 상사를 자식 대하듯 하며 타이르던 모습.
부모에게는 절대로 나의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보여주지 못하는 또는 못하겠는 마음.
 
그러니까 이런 게 버림받기 싫어서 그랬다는 겁니다.
이밖에도 여러 장면이 떠오르면서 
 
여태껏 왜 그렇게까지 살았고, 왜 그렇게까지 슬펐고, 왜 그렇게까지 힘들었는가가
납득되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그래. 나는 많이 힘든 상태야. 힘들게 컸어.'하는 서글픈 감상에만 젖고 싶지 않습니다.
 
"너 글 쓸 줄 알아?"
"너 글 배운 적 있어?"
"너 잘 할 줄 알아?"
"너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너 이런다고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아?"
"너 특별해?"
"네까짓 게 뭘 하려고 들어?"
"할 거면 밤새도록 공부하고 글 써."
"글쓰기 책 탐독하고서 글 써."
그리고 
"버림받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
 
저를 괴롭게 하는 빨간 '강박의 윽박'을 
이제 죄다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릴겁니다. 

강박의 윽박을 죄다 쓸어담는 쓰레기통

 
 
휴~. 휴지통까지 비워내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네요. 
52%, 78%, 99% . . . 100%.
네 다 되었습니다. 
 
저만의 의식을 치렀습니다.
 
이제는 다시금 본래의 오토노미111로 돌아와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푸념을 하고 싶으면 푸념을,
각 잡고 쓰고 싶으면 각 잡고,
단지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라면 기록을 
하는 식으로 블로그를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자유롭게 할래요. 자유롭게.
 
그럼 또 저를 엿보고 싶은 분들이
참새처럼 머물다 발자취를 남겨줄지 모를 일이고,
분명 그 자취의 있고 없고는 순전히 여러분의 선택과 소망에 따른 것이므로 
더는 그것에 집착하고 목매달지 않으려 합니다.
 
벌써 2025년의 두 번째 달 2월입니다. 서두에도 썼는데 반복하게 됩니다. 
1/12이 지나갔고 또 11/12가 남은 상황.
아무쪼록 제가 더욱 오토노미111의 닉네임에 걸맞은 제가 되길 기원하면서 
 
오늘의 일상 단상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